1. 쇼생크 탈출, 앤디 듀프레인 감옥에 수감되다.
1994년 개봉된 헐리우드 영화로 원작은 스티븐 킹의 소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입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40년대 미국으로 주인공은 은행의 부지점장으로 살던 앤디 듀프레인입니다. 앤디는 아내와 그의 불륜상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쇼생크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앤디가 수감되기전에 이미 쇼생크 교도소에는 레드(모건 프리먼)라는 장기복역수가 수감중이었고 앤디가 처음 교도소에 들어왔을때부터 눈여겨 보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앤디가 레드에게 암석해머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계기로 레드와 점점 친분을 쌓게 됩니다. 레드와 몇몇 일행과 친해지며 교도소 생활에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는 도중에도 보그스 패거리라는 악질 죄수들에게 몹쓸짓을 주기적으로 당하기도 하지만 굴복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느날 앤디와 그의 일행은 자동차 번호판 공장의 지붕공사에 인부로 지원하여 일주일간 일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옥상에서 방수작업을 하던 도중 악명높기로 소문난 간수장 해들리에게 상속세 관련 조언과 더불어 서류작업까지 맡아 해주게 됩니다.이 일을 계기로 유능한 은행원이었던 앤디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교도관들의 연말결산이나 교도소장의 돈세탁등의 작업들을 처리하여줍니다.
2. 쇼생크의 터줏대감 앤디 듀프레인
그 이후 앤디는 20년 가까이 교도소장 노튼이 받은 뇌물을 가상인물의 계좌를 만들어 돈세탁하는 일을 하면서 교도소장에게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토미라는 젊은 죄수가 징역2년을 선고받아 새로운 수감자로 들어오게 됩니다. 조금은 건방져보이지만 쾌활하고 사교성이 좋은 토미는 앤디 일행과도 금세 친해지게 됩니다. 앤디는 토미의 검정고시 준비를 도와주어 새 삶을 살 수 있게 해줍니다.
사실 토미는 앤디가 아내와 그의 불륜상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풀어줄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쇼생크교도소에 수감되기전 다른 교도소에서 만난 수감자중 엘모 블레치가 진범이라는 사실말입니다. 앤디는 토미의 이야기를 듣고 교도소장에게 달려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줄 중요한 증인(토미)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돈세탁을 위해 앤디가 필요했고 그래서 탈옥을 빙자하여 토미를 소총으로 사살해버립니다.
이후 앤디는 차분하고도 유쾌하게 동료들과 생활을하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어느날 레드에게 간단한 부탁을하고 앤디는 사라져버립니다. 1966년 앤디 듀프레인은 쇼생크 감옥에서 탈출을합니다. 앤디는 수감생활 초반에 레드에게서 구했던 암석해머로 꾸준히 조금씩 굴을파서 탈옥을 준비해왔었고 토미의 죽음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탈출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3. 쇼생크를 떠나 자유를 얻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전혀 그럴것 같지 않던 그도 쇼생크에서의 수감생활 중에 일탈을 하기도 합니다. 앤디는 어느날 문득 간수의 방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실린 음반을 발견하고는 문들 걸어잠그고 음반을 틀어 교도소 전역에 음악이 흘러나오게 합니다. 간수들이 문밖에서 당장 중지하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앤디는 오히려 의자에 완전히 몸을 눕혀 눈금 감은채 음악을 감상합니다. 저에게는 가장 기억의 남는 장면중의 하나입니다. 그 장면이 흐르는 동시에 레드가 독백으로 말을합니다.
" 그 짧은 순간, 쇼생크에 있는 우리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저역시도 그장면을 보며 음악을 감상하는 동안 자유를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내내 흐르는 레드의 독백은 영화의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감옥을 하루빨리 나가고 싶어 했지만 번번히 가석방 심사에서 떨어져왔던 그였습니다. 하지만 앤디의 탈옥이후 레드역시 심경화 변화가 있었던듯 보입니다. 마지막 가석방심사에서는 심사관들에게 삶에 달관한 듯한 태도를 보이며 어쩌면 받았던 심사중에서 가장 예의없게 말을 하지만 심사관들은 그에게 가석방심사 합격을 부여해줍니다.
앤디가 억울한 누명을쓴채 수십년간의 수감생활을 버틸수 있던 것도 어쩌면 레드가 옆에 있었기때문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을까요? 영화의 주인공은 앤디 듀프레인이지만 레드가 없었다면 심심한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멕시코 어느 해안가에서 낡은 배를 수리하고 있는 앤디를 만나러 가면서 레드는 다시 독백을 합니다.